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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단독]'김부선' 분노에…GTX-D 일부, 여의도·용산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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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선로 통해 직결 운행 검토

김포서 마포,영등포 통근수요 많아

부천운동장역 등엔 평면환승 추진

강남 직결 요구 수그러들지 미지수

중앙일보

지난 8일 김포 검단 지역 주민들이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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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요구와 달리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노선이 대폭 축소돼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일부 열차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GTX-D와 만나는 다른 철도 노선 간에는 평면 환승 같은 빠른 환승 체계가 도입된다.

16일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김포, 검단지역 주민의 통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을 통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김포·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 혹은 용산역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직결 노선과 운행 횟수 등은 GTX-B 사업자가 선정된 뒤 협상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방면으로 출근하는 주민은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역엔 지하철 5호선도 운영 중이며, 현재 건설 중인 신안산선도 들어올 예정이다. 용산역에는 신사역과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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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와 다른 노선 연계 방안.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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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 검단의 통근 대상 지역은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영등포구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직결운행을 하게 되면 통근 불편이 상당 부분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GTX-B노선은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경우 노선을 분리해 재정과 민자사업으로 나눠서 추진하는 방식으로라도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GTX-D 등을 이용해 환승하는 경우엔 평면 환승 같은 가급적 빠른 환승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평면 환승은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할 필요 없이 내린 플랫폼 맞은편에서 바로 열차를 바꿔 타는 방식이다. 현재 김포공항역(9호선↔공항철도)과 금정역(4호선↔1호선)에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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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까지 직결될 일부 GTX-D 열차를 제외하면 김포·검단에서 서울 도심이나 강남지역까지 가기 위해선 한두 차례의 환승을 해야만 한다. GTX-D를 타고 계양역에 내리면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까지 갈 수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선 공항철도에 최대 시속 150㎞대의 열차를 투입해 인천공항~서울역 이동 시간을 15분 이상 단축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선 GTX-B로 환승해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GTX-A를 이용해 강남까지 갈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연장선(인천 서구~일산서구)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킨텍스역까지 연결된다. 킨텍스역에선 GTX-A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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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의 확대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요구도 거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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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GTX-D는 현재 추진 중인 GTX-A·B·C와 연계해 수도권 전역을 단시간에 이동 가능하도록 계획했다"며 "부천종합운동장역을 비롯한 주요 환승역에서는 가급적 신속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요구안대로 김포~강남~하남을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 국토부의 이 같은 보완책으로 지역과 정치권의 반발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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