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인플레이션 우려…한미 정상회담 주목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FOMC 연준 기조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반도체 투자 등 논의"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분명히 밝아졌다"면서도 "저소득층의 소득이 더욱 뒤처지는 등 회복세가 너무 고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1.5.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다음주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으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한미 정상회담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3197.20) 대비 43.88포인트(1.37%) 오른 3153.32에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쇼크와 함께 지난 2008년 9월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선 지난 10일 코스피가 3249.30으로 종가 기준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한때 8만원 선을 하회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7조179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3584억원, 597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다음주 지수가 3065~31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인지 여부는 향후 데이터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경계감을 빠르게 해소하긴 어려울 것 같다.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을 둘러싼 높은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기저효과와 공급 차질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연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인 고용 부문의 회복은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since1999@newsis.com

이에 현지시간 19일과 21일에 각각 예정된 FOMC의사록 확인과 한미 정상회담 내용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선 연준의 정책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유로달러 선물시장에선 내년 4분기부터 금리 인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이런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투자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 백신 생산협력 등이 나온다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는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다음주 특히 국내 반도체 업종을 주목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칩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일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는 주요 의제"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완성차와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업종의 주가 부진은 코스피 낙폭 확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미국에서 들려올 소식은 반도체 업종을 넘어 국내 증시에도 중요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7일(월) = 중국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미국 5월 NAHB 주택시장지수

▲18일(화) = 유로존 1분기 GDP, 일본 1분기 GDP

▲19일(수) = 4월 FOMC회의록, 미 상무부 반도체 2차 대책회의

▲20일(목) =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5월 중국 대출우대금리

▲21일(금) = 유럽 5월 PMI제조업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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