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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18 앞둔 與 대선주자들 '호남행'…'텃밭 민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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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뒤집기'…이재명 '굳히기'

뉴스1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둔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봉사원 20여명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묘역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공)2020.5.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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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3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역민심을 흝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갤럽이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 호남권에서 여야 대권 지지도는 이재명 경기 지사가 39.1%로 가장 높았고, 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1.6%), 정세균 전 국무총리(6.1%), 윤석열 전 검찰총장(4.3%) 등으로 나타났다. '없다'와 '무응답'은 각각 15.8%와 14.1%로 나타났다.

이 지사의 지지도가 압도적이지만, 30%에 이르는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1위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일찌감치 지역으로 내려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간 광주와 전남, 전주 등에 머물면서 매일 아침 5·18 묘역의 묘비를 닦고,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은 '이낙연 광주선언'을 통해 경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광주에서 진심을 다한 행보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5·18 추모기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모를 하고, 광주의 정신을 '이낙연 스타일'로 계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전날까지 전북 시·군을 순회하고, 이어 16일과 17일 전남 여수와 순천지역을 방문한 뒤 18일 광주에서 5·18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전남 의원 4명을 만나선 "김대중의 리더십으로 정권재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며 호남 구애에 나섰다. 지지율이 이 전 대표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의 민심을 잡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여권 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은 전북, 18일은 광주에서 1박2일로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17일에는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식과 광주 5개 구청과의 기본소득 간담회 등 도지사로서의 일정을 진행하고, 18일에는 5·18 묘역 참배 일정도 할 계획이다.

앞선 두 후보와 달리 영남(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호남 행보를 통해 호남 지역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는 한편 여권 주자 1위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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