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박성제 ‘광화문집회, 맛이 간 사람들’ 표현 사과에…배현진 “말씀 조심하시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성제 MBC 사장, 강연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 표현 논란 / 이튿날 SNS에서 “과격한 막말로 비판받은 일부 인사 집회 가리킨 것…시민과 일반적인 보수집회 지칭한 것 아냐” 해명 / 배현진 “‘MBC 맛이 간 지 오래’라는 말들만 잔뜩 초래”

세계일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제 MBC 사장이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의 부적절한 표현 사용을 사과한 데 대해,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뒤늦게 사과라도 했으니 잘했다”고 반응했다.

논란은 박 사장이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 서초동 집회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라고 평가한 뒤, 광화문 집회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을 쓰면서 발생했다.

이에 박 사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가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집회’를 지칭한 게 아니었다”며 “여야의 정파적 이슈나 선거보도는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고 바로 이어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사장은 “그럼에도 본래 의도와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며 “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박성제 MBC 사장이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사장의 해명글에 배 의원은 “사장의 실수로 ‘MBC 맛이 간 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느냐”며 “말씀 조심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