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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SG 열차 올라타자" 전경련 美에 투자사절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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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1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ESG 얼라이언스 발족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혜성 김앤장 변호사,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김석환 GS 사장, 최만연 블랙록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신진영 KCGS 원장, 박승덕 한화 사장, 임성복 롯데 전무, 김영훈 아마존웹서비시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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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전국경제인연합회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한국과 글로벌 ESG 경영의 가교 역할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미국에 ESG 투자사절단을 파견한다. 전경련은 또한 한미 ESG 포럼도 개최하며 ESG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K-ESG 얼라이언스 발족 회의'를 개최했다. K-ESG 얼라이언스는 전경련 주도로 발족한 ESG 연합회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을 비롯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김석환 (주)GS 사장,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한승아 CJ제일제당 상무,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부사장, 전호철 영풍 상무,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정규완 현대해상화재보험 상무, 김영주 종근당 사장, 김보규 농심 상무, 권용식 도레이첨단소재 상무, 정해홍 대한유화 상무, 장재성 삼양식품 전무, 황인철 한샘 이사 등 전경련 회원사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경련 비회원사 중 얼라이언스 회의에 참석한 재계 인사는 이동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박린컨 한국P&G 부사장, 이재령 인텔 전무, 김영훈 아마존웹서비시즈 실장, 류동근 바이트댄스 상무,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K-ESG 얼라이언스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과 벤처기업협회, 김앤장 등도 참여했다.

전경련은 올해 하반기 미국 등에 ESG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ESG 활동을 알릴 방침이다. 얼라이언스는 실무진으로 이뤄진 '얼라이언스 워킹그룹'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ESG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글로벌 마차에 한국이 올라탄 것"이라면서 "여기 모인 국내외 기업들 간 협업을 발판으로 K-ESG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얼라이언스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얼라이언스가 ESG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가 많은 기업들이 ESG 개념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K-ESG 얼라이언스는 국내외 기업들로 이뤄진 다국적기업인 만큼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를 확산하고, 특히 중견·중소기업 등에 ESG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매일경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1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미 ESG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앤드류 류 한국다우 사장,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즈 인터내셔널 사장, 마이크 카바노 주한미국대사관 상무참사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그레고리 브리스코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CEO, 안토니오스 룰루다키스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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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1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회 한미 ESG 포럼'을 개최했다. 스티븐 강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리더는 ESG 전략 부문 우수 사례로 인텔을 꼽았다.

인텔은 '2030 라이즈(RISE)' 전략을 추진 중이다. 라이즈는 △책임(Responsible) △포용(Inclusive) △지속가능(Sustainable) △실현(Enable)의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다.

특히 인텔이 강조하는 분야는 지속가능이다. 기후대응은 △글로벌 공정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40억kwh의 추가 에너지 절약 △절대량 기준 탄소 배출량 10% 추가 감축 등이다. 물 분야는 600억갤런가량 물 절약과 물 복원 프로젝트 펀딩을 통해 '물 사용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water use)'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사들과 협력해 매립폐기물 제로 목표도 추진하고 있다.

스티븐 강 리더는 ESG 경영 성과를 이끌어내는 여섯 가지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성장전략과 ESG 전략의 통합 △경영진의 ESG 중요성 인지 △우선순위 목표 설정 △명확한 프로세스와 핵심성과지표(KPIs)를 통한 ESG 이행 △기존 절차·문화에 ESG 가치 통합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한국담당전략가는 "런던과 뉴욕의 80%가 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지속가능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며 밀레니얼 투자자의 약 90%가 지속가능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강조했다.

글로벌 ESG 펀드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해당 펀드 규모는 2018년 9000억달러에서 올해 1조8000억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그는 올해 ESG 투자의 중요 키워드로 △기후변화(탈탄소 및 수소화) △지속가능한 소비(식량 문제) △포용성장(다양성·공급망 이슈)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스티븐 던바 존슨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도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털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기업에 투자함하는 데 있어 기업이 ESG에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 평가하기 시작했다"면서 "팬데믹이 도래하며 이는 더욱 활성화됐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암참은 한국쓰리엠·한국다우·한국P&G 공동의장 3인이 이끄는 ESG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ESG는 기업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라고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논의 동향을 궁금해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ESG 포럼이 ESG 정보의 화수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MSCI 측에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 우수 사례를 검증해 MSCI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한국기업들이 ESG 경영에 노력하고 있지만 MSCI 등 평가결과가 높지 않은 것이 우리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성주 국회 ESG 포럼 공동대표는 "ESG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누구도 회피할수 없는 사안"이라며 "대기업들은 ESG 과년 빨리 움직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남의 일처럼 받아들이는 게 현실인데, 한미 ESG 포럼이 기업들에 ESG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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