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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드워드 감독 "양현종, 피홈런 빼고 좋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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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우드워드(44)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롱 릴리버 등판한 양현종(3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우드워드는 15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 4-10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3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실점 기록한 양현종에 대해 말했다.

"좋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막판에는 약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괜찮았다. 막판에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준 것은 아마도 6~7일간 등판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 막판에는 약간 피곤해보였다"고 평했다.

매일경제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이어 "말도나도에게 맞은 홈런은 슬라이더가 실투였다. 높게 들어갔다. 그걸 제외하면 그는 해오던 것을 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초반 결정적인 병살을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상대 타선을 두 차례 상대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냈다"며 호평했다.

양현종을 만루 상황에서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나도 이닝을 시작할 때 올리고 싶었다. 이닝 중간에 올리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데 게우스는 투구 수 제한이 있었고, 양현종은 오늘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이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이날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볼넷을 꼽았다. "상대 타자들은 유인구를 쫓지 않는다. 좋은 타자들이다. 오늘은 마치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 같아보였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도 결정구를 던지지 못했다. 상대가 유인구에 속을 거라 생각하고 던져도 속지 않았다"며 "8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좋지 않은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2회를 못 버티고 내려간 선발 웨스 벤자민에 대해서는 "그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에 있다. 그걸 하지 못하면 위험에 빠진다. 오늘은 첫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렵게 갔다.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그가 알아내야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상대와 19차례를 붙어야하는데 시작이 좋지않다"며 같은 지구 라이벌 휴스턴에게 첫 두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 1 2/3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의 처참한 결과를 남긴 벤자민은 "절망스럽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계속 파울로 걷어냈다. 투구 수가 늘어났다. 구석에 너무 잘던지려고 한 거 같다. 그러다 볼넷을 내줬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트리플A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인정되던 코스가 있었고, 카운트 막판 스트라이크존을 넓힐 수 있었다"며 트리플A와 빅리그의 다른 점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털어놨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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