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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준표 “왜 황교안과 나를 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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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홍준표 복당 놓고 연일 시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놓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이 15일 “왜 지난 총선 패장과 나를 묶어 복당을 반대하나”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당에 들어와 내 복당을 방해하는 세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던 사람들” “탄핵 대선과 위장평화 지방선거 때 야당 승리를 극렬히 방해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2017년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한동안 독자 노선을 걸었던 옛 바른정당, 바른미래당계 인사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질 수 밖에 없던 탄핵대선 출마, 그리고 지방 선거를 지휘했던 저와 이길 수 밖에 없었던 공천을 막장 공천으로 지게 만든 사람을 한데 묶어 반대하는 것은 또 무슨 억하심보냐”고 했다. 특정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황교안 전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야당에선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황 전 대표를 놓고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당을 배신하고 3년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26년간 당을 지켰던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냐”며 “기본 정치 상식도 망각하게 만드는 뻔뻔한 복당 정국”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홍 의원이 지난 10일 복당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연일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당의 중도 확장에 부담이 된다” “도로 영남당 이미지가 강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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