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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모범택시’ 이솜, 법에 배신당했다…이유준 피습에 절규[MK★TV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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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모범택시’ 이솜이 법에 배신당하며 파트너였던 이유준을 잃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극본 이지현, 오상호‧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11회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강하나(이솜 분)의 고군분투가 숨막히는 텐션 속에서 펼쳐졌다. 이에 ‘모범택시’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16.3%, 전국 14.6%, 순간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 금요 전체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6.6%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이날 강하나는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직원들이 범죄자를 납치했다는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장성철(김의성 분)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CCTV를 통해 강하나의 동태를 미리 확인한 무지개 팀은 본인들의 흔적을 지우고 황급히 아지트를 빠져나갔고 강하나는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답답한 마음에 김도기를 불러낸 강하나는 “당신들이 하는 게 정의 같지? 그래 봤자 당신들도 똑같은 범법자”라며 일갈했고, 이에 김도기는 강하나를 비웃듯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매일경제

‘모범택시’ 이솜이 법에 배신당하며 파트너였던 이유준을 잃었다. 사진=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캡처


그는 “그런데 왜 안 잡냐. 이래서 나 같은 놈들이 법을 우습게 아는 거다. 범인도 확실하고 정황도 분명한데 증거 없다고 놓치는 게 당신들 현실인 걸 아니까”라며 힐난했고, 강하나는 김도기의 복수를 분풀이로 치부하며 맞섰다. 하지만 총칼보다 매서운 두 사람의 대립에 승자는 없었다. 사적 복수에 대한 김도기의 회의감은 한층 짙어졌고 강하나 역시 당장은 무지개 팀을 처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압수수색을 허탕 친 강하나는 질책의 의미로 모두가 기피하는 사건을 배당받았다. 그것은 일명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피해자 고동희(한규원 분)가 약혼자의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케이스였다. 정황상 약혼자의 친구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보였으나 시신이 없어 기소를 한다 해도 무죄 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강하나는 불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피해자 가족의 눈물의 애원에 마음을 돌려 직접 수사에 나섰다.

무지개 팀 역시 같은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 부친인 고목사(이윤희 분)에게 복수를 제안했지만 고목사는 아들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움켜쥐며 복수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김도기는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묻을 수 없었다. 용의자가 백성미(차지연 분)의 비서 구석태(이호철 분)의 쌍둥이 형제 구영태(이호철 분)였던 것. 장성철 또한 앞서 백성미에게 맡겼던 조도철(조현우 분)의 사망이 ‘시신 없는 살인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띈다는 걸 느끼고, 백성미의 행보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김도기와 장성철은 본격적으로 낙원신용정보의 뒤를 캐며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한편 강하나는 시신 유기 방법을 알아내고자 구영태의 측근이자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확인해준 심우섭(정강희 분)을 정보원으로 포섭했다. 이에 미끼가 된 심우섭은 구영태를 만취시켜 입을 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구석태, 구영태 형제에게 강하나와의 커넥션을 발각 당하고 필사의 도주를 시작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강하나가 현장으로 달려오는 사이 심우섭은 구석태에게 덜미를 붙잡히고 말았다. 이때 김도기가 나타나 심우섭을 피신시키며 텐션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심우섭이 또 다른 추격자인 구영태의 손아귀에 들어가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솟게 했다.

그러다 엔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현장에 도착한 강하나는 신원미상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우섭의 안위를 걱정하며 구급차로 향했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 바디백 지퍼를 연 순간 드러난 건 심우섭이 아닌 강하나의 파트너 왕민호(이유준 분)의 주검이었다. 강하나는 싸늘하게 식은 왕민호를 부둥켜안고 절규했고, 인파에 몸을 숨긴 김도기가 착잡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며 극이 종료돼 충격과 여운을 안겼다.

그동안 왕민호는 정의를 향해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강하나가 검사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줬던 파트너이자 조언자였다. 게다가 누구보다 법 정의를 믿어온 왕민호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범죄자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로써 자신이 고수해온 정의관에 뼈아픈 배신을 당한 강하나가 향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김도기와 강하나가 ‘시신 없는 살인 사건’에 도사리고 있는 비밀을 찾아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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