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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층버스 타고 제주 밤 핫플 통과’ 심쿵 야밤버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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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트인 이층버스를 타고 제주 야경명소를 돌아보는 ‘야밤버스’가 연중 운행된다. 야간관광 콘텐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주에서 내국인 관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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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제주 바닷가에서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한 '야밤버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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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시티투어 ‘야(夜)밤버스’가 매주 금·토요일(5~8월 오후 6시30분, 9~10월 오후 6시 출발) 1일 1회 운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관광객 늘자 야간관광 콘텐트 한 달 일찍 시작



야밤버스는 지난 2019년 첫 도입, 시범운행을 거친 후 6월 중순부터 하절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달 정도 이른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서다.

올해 들어 어린이날 연휴가 있었던 지난 5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338만46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만4518명)에 비해 19.4% 증가했다.

야밤버스는 제주국제공항을 출발, 해안도로를 돌아보는 구간을 운행한다. 시간은 2시간50분가량으로 야경사진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이호테우등대와 도두봉 등도 지난다. 제주만의 독특한 먹거리가 가득한 동문재래시장과 산지천 분수광장 등도 코스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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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야밤버스로 활용되는 제주시티투어용 이층버스. [사진 제주도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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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앉아 밤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해안도로 공연도 날씨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열린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DJ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탑승객 전원에게 제주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먹거리(제주꾸러미·6000원 상당)도 제공한다.



공항 출발 야경명소 위주로 짜여…코로나19 방역계획도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 계획도 준비했다. 제주형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체온 측정 시 37.3℃ 미만인 관광객만 탑승이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도 필수다. 좌석 간 일정한 간격을 둬 앉도록 탑승 인원을 제한한다.

야밤버스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 이후에는 일부 노선을 조정해 야간 순환형으로 11~12월 두 달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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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제주 바닷가에서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한 '야밤버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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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은 일반 1만5000원, 13세 미만 9000원이다. 사전 예약과 구매는 제주시티투어 온라인 전용 판매처인 ‘탐나오 온라인 마켓’에서 할 수 있다. 잔여 좌석에 한해 당일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버스에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좌석마다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도록 USB(이동식 저장장치) 포트가 설치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보유 중인 이층버스를 활용해 도심 내 야간관광명소에 스토리를 더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한 관광 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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