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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머스크 재산, 테슬라 주가 미끄럼에 나흘새 28조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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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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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나흘 새 28조 원 줄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금주 들어 250억 달러(28조2천300억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순자산 가치는 1천840억 달러(207조8천200억 원)였으나 10∼13일 4거래일 연속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재산 규모는 1천590억 달러(179조5천900억 원)로 축소됐습니다.

테슬라는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급락한 것입니다.

블룸버그와 집계 방식이 다소 다른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3일 기준 머스크 재산은 1천455억 달러(164조3천억 원)로, 나흘 새 205억 달러(23조1천5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미끄럼을 타는 동안 머스크는 가상화폐 행보로 어지러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주 내내 가상화폐 이슈를 만들어냈습니다.

'도지 파더'(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자칭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줬던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선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을 했고, 도지코인 가격은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11일에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가격을 다시 띄웠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차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을 해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더니 13일에는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트윗을 올려 도지코인 띄우기에 다시 나섰습니다.

포브스는 "월가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최근 움직임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미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기차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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