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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식품업계도 'BTS 마케팅'···코로나로 침체된 시장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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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BTS 세트(왼쪽), 맥도날드 크루 티셔츠(사진=맥도날드 제공, SAINT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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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식품업계가 'BTS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글, 떡 등 전통문화도 관심이다.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 등을 활용해 한정판 제품·굿즈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국내외에서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맥도날드는 세계 49개국에 '더 BTS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미국, 캐나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6개 대륙 49개국에서 판매한다. 다음달 20일까지다. 국내에서는 27일부터 판매한다. 맥도날드가 세계 매장에서 유명 인사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9월 힙합가수 트래비스 스콧 세트 메뉴를 선보였지만 미국에서만 판매했다.

BTS 세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한다. 치킨 맥너겟 9~10조각, 중간 사이즈 감자튀김과 콜라, 디핑소스 두 가지다. 전 세계에 한글이 적힌 디핑소스도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트위터에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소스를 공개했다. 포장지에는 영어와 함께 '스위트 칠리' '케이준'이라고 한글이 적혀 있다.

세계 맥도날드 크루(종업원)들은 방탄소년단 한글 자음으로 꾸민 티셔츠를 입는다. 미국 패션매체 SAINT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월26일 맥도날드 직원 유니폼"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티셔츠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ㅂㅌㅅㄴㄷ'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새겨져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종 디자인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몇 개국에서 크루들이 해당 티셔츠를 입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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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년떡직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사진=방송화면 캡처) 2021.05.1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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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기업 양유의 '청년떡집'도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에 전통간식을 떡을 친숙하게 알리고 있다. 패키지에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넣었다. 베스트셀러 총 3종으로 구성했다. 블루베리향이 가득한 '보라베리크림떡', 자연치즈를 넣은 '뉴욕치즈케익크림떡', 상큼한 과즙 맛의 '딸기크림떡'이다.

지난 8일 방송한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에 등장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MC 유재석 부캐인 유야호와 'MSG 워너비' 후보 멤버들이 간식으로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을 먹었다. 지난 주말(8~9일) 매출액은 전주 대비 약 400% 이상 신장했다.

최근에는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타이니탄 보라베리 크림떡 틴케이스 세트'는 보라색 틴케이스에 '보라베리 크림떡'을 담았다. '타이니탄 윈터페스타 크림떡 틴케이스 세트'는 초록색 틴케이스에 피스타치오향 '윈터페스타 크림떡'을 넣었다. 세트 상품 구매 시 타이니탄 스티커 8종을 증정한다. 멤버 캐릭터별 스티커 1장씩 총 7장과 랜덤 캐릭터 멤버 빅스티커 1장으로 구성한다. 한정수량으로 준비된 물량 소진 시 이벤트는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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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방탄소년단을 내세워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모델로 발탁,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7% 줄어든 2조162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10.8% 감소했다. 주류부문 매출은 6097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줄었다. 소주 매출은 20.7% 감소했으나, 맥주 매출은 4% 상승했다. 2019년부터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 6월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판매 호조로 탄력을 받고 있다.

팬들은 "오늘부터 클라우드만 먹는다" "클라우드 박스로 쟁여놔야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한정판 굿즈 등을 출시, 소비자 관심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가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출시한 '칠성사이다' 굿즈는 10분만에 완판됐다. 하이트진로가 '두꺼비' 굿즈와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 등을 통해 소비자층을 넓힌 것 이상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탁했다"며 "클라우드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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