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공공기관 인건비 폭증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969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3699억), LH(3084억), 중소기업은행(2741억), 수자원공사(2655억), 한국수력원자력(2202억), 코레일테크(1858억) 등의 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년간 매년 1000억원씩 인건비가 늘어난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청소, 경비, 운전 등 용역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신규 채용을 늘리면서 임직원 수가 1700명 이상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건비 증가율은 더 놀랍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철도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테크는 4년간 무려 804%에 달한다. 이 회사 인건비는 2017년 23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089억원으로 불어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의 청소 업무 등을 담당하던 비정규직 직원들을 코레일테크 정규직으로 많이 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레일테크 임직원은 2017년 582명에서 올해 5259명으로 9배가 됐다.
철도 물류 자회사인 코레일로지스도 같은 이유로 증가율 2위(583%)가 됐다. 이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574%), 한국수목원관리원(517%), 항공안전기술원(280%), 한국산림복지진흥원(187%), 국립광주과학관(181%) 등의 순이다. 100% 넘게 증가한 곳이 33곳에 달한다.
공공기관 인건비 증가는 신규 채용 증가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6만9000명이던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2018년 11만명, 2019년 12만7000명으로 불어났다.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해에도 9만9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4년간 신규 채용 인원이 42만4000명이다. 같은 기간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도 10만3000명에 달한다.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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