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증시에 상장됐다가 폐지되는 외국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계 기업입니다.
당국의 관리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고의로 상장폐지했다는 의혹이 나와 이른바 먹튀 논란이 종종 제기돼 왔는데요.
최근 또 이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증권 등을 다루는 한국거래소는 요즘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따라 퇴출 위기 직전인 중국계 기업에 대한 민원이 쏟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2008년 설립된 뒤 불과 1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된 이 기업은 법정 제출기한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최근 상장폐지가 공시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에 호소문을 올리며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제기하며 수천억 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투자금을 쉽게 끌어모은 뒤 관리 감독이 어려운 외국 기업 특성을 악용해 이른바 먹튀 꼼수라는 주장입니다.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먹튀 상장 폐지 의혹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4년간 상장됐다가 퇴출된 해외 기업은 유가증권 5, 코스닥 9 등 모두 14개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12개, 86%가 중국 기업입니다.
한국이 중국의 투자 놀이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 중국기업의 많은 부채문제는 '회색코뿔소'라고 해서 많이 언급이 됐는데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재무상태에 대한 불투명성이라고 할 수가 있는 데요.국내 증시에서 속속 중국기업들이 퇴출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재무상태의 투명성이 부족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당국은 국내 증시의 세계화를 명분으로 해외 기업의 상장을 유도해 왔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지난 10년간 해외기업의 상장 비율은 1% 아래로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계 기업은 국내 상장에 여전히 가장 적극적입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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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증시에 상장됐다가 폐지되는 외국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계 기업입니다.
당국의 관리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고의로 상장폐지했다는 의혹이 나와 이른바 먹튀 논란이 종종 제기돼 왔는데요.
최근 또 이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증권 등을 다루는 한국거래소는 요즘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따라 퇴출 위기 직전인 중국계 기업에 대한 민원이 쏟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