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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머스크 변덕에 도지코인 다시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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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론 머스크가 14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 투자자들에게 도지코인을 팔지 말라는 메시지를 암시한 것으로 보이는 '당황하지 마'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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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 도지코인 시세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14일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한 도지코인 시세는 50% 가까이 급등했다. 빗썸에도 상장해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코인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4분 기준 도지코인 시세는 개당 644.4원이다. 시초가(440.8원)보다 46.2% 오른 값이다. 이날 오후 4시 상장한 뒤 한때 60% 가까이 오른 703.0원까지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개당 644.8원에 거래됐다. 시초가(580원)보다 11.2% 올랐다.

빗썸은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우주 개발 사업 관련 결제 코인으로 지정돼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규제를 받는 대형 거래소인 에토로, 제미니에도 상장돼 있고 코인베이스도 최근 상장 예정 소식을 알려 상장 자격이 충분했다”고 도지코인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당시 유행했던 인터넷 밈(meme)인 일본 시바견을 상징으로 삼는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 구매에 도지코인을 사용한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시 도지코인을 띄웠다. 머스크는 ‘당황하지 말라(Don’t Panic)’는 문구를 담은 사진과 함께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018년 2월 팰컨헤비 로켓을 발사했을 때 로켓에 함께 실어 우주로 보낸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찍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트위터 유저들은 ‘도지코인을 팔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반면 머스크의 변덕에 분노한 해외 일부 누리꾼들은 “억만장자 시세 조종자” “머스크가 헛소리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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