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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中, 호주 감싸는 美에 "강압 외교는 미국의 전문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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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中 강압 받는 호주 혼자 두지 않겠다" 발언에 발끈

뉴시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1.01.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은 미국이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고 '강압 외교'를 펼친다고 발끈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압 외교는 미국의 전문 분야"라며 "미국은 정책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에 강압 외교의 전형적 교과서와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야말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역 문제를 놓고 다른 나라들에 경제적 제재를 부과했다며, 중국의 기술업체들이 미국의 '경제적 강압'에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선 중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중 관계가 양국민 이익에 부합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마주한 호주를 경기장에 혼자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는 중국을 비롯한 어떤 나라도 뿌리뽑을 수 없는 가치를 깊이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최근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연합체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로 구성)에 적극 참여하며 반중 노선을 타고 있다. 중국은 이에 호주산 석탄, 밀 등의 수입을 차단하며 무역 압박을 가했다.

호주는 지난 4월 빅토리아 주가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사업을 파기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호주와의 '전략 경제 대화'를 중단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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