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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확보예산에 못한 일 많다"...'권력탐욕' 드러낸 '이상직' 최후진술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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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전주)(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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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이 전주시민과 전북도민,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아픈 마음을 아직도 절절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상누각'과 같은 '권토중래'를 노리는 잔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14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여전히 권력을 탐하기 위한 야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에 대한 이 의원의 진정한 성찰과 반성의 기미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자신이 구속되기 직전까지도 검찰에 정면으로 날을 세우면서 억울함을 토해냈던 가식이 다시 한번 신성한 법정에서 목격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오후 전주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자신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의 입장과 변호인들의 진술 직후에 주어진 최후진술에서 바로 그런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판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전주시민에 짧디 짤막한 사과의 말을 전한 뒤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반성 모습은 여기까지.

곧바로 진술을 이어간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바로 재기에 대한 기회부여였다. 국회의원으로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는 명분을 확보해 놓은 예산으로 삼았다.

그는 "전주시민을 위해 특히 예산을 확보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많다"면서 마치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잔재주에 도취된 손오공과 같은 언행으로 또한번 전주시민들에게 모욕을 안겨 주는 위험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밖에 그는 "선처해주시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면 전주시민들과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재판부에 거듭 읍소했다.

전주지법은 이 의원에 대한 선고를 오는 6월 16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연다.

한편 이날 검찰로부터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받은 이 의원은 결심공판 직후 교도소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이스타항공의 배임과 횡령 등에 대해 검찰이 구속 기소하면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성수 기자(=전주)(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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