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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황보승희 “임혜숙 임명, 김정숙 여사 배후설”…靑 “품격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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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의혹 14개…사퇴한 박준영보다 심각해”

“여자라서 장관? 文 젠더인식, 남녀갈등 부추겨”

靑 “근거 없는 의혹…최소한의 품격 지켜 달라”

헤럴드경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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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정부·여당이 야당의 반대에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배경에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즉각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사권도 없는 영부인이 추천해서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장관으로서 자기관리와 역량을 키우려고 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보 의원은 “임 후보자 관련 의혹은 14개다. 가족동반 출장 13회, 제자 논문에 남편 이름 올리기 18번,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채용 절차 위반, 다운계약서 작성 등 비리백화점 수준”이라며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으로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보다 훨씬 심각하고 많은 흠결을 가지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가장 먼저 사퇴해야 할 후보로 언급됐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 후보자에 대해 ‘성공한 여성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의 편협한 젠더인식이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부추긴다는 것을 정녕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다만, 황보 의원은 김 여사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배경과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임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부인의 ‘도자기 밀수’ 의혹을 받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자진사퇴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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