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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원희룡 “이성윤·김오수 없으면 정권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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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법무부와 검찰의 수뇌부가 동시에 피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 개탄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데 대해 권력형 비리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직권 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현직 중앙지검장이 형사사건의 피고인으로 재판받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고위 간부가 수사나 감찰 대상이 되면, 일단 비수사 부서로 인사조치 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지검장은 예외라며 목소리를 높인다”고 꼬집었다.

박 장관이 이 지검장에 대해 직무배제·징계 절차는 별개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 편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원 지사는 이 지검장의 직무를 유지하는 이유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권 관련 수사를 뭉개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원 지사는 “추천된 4명 중 가장 점수가 낮은 김오수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선정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무사 퇴임을 국정 목표로 삼고 매진하고 있는 대통령을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채널A 사건 관련 독직 폭행 혐의로 기소된 검사처럼 정권 편 검사들은 피고인이 되어도 영전했다”며 “내 편이냐·아니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내로남불’의 탑이 곧 무너질 정도로 쌓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아울러 “법무장관, 이용구 차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법무부와 검찰의 수뇌부가 동시에 피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이라며 “건국 이래 최초인 것 같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개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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