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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피스커와 손잡은 대만 폭스콘…2023년 미국서 전기차 공동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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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공급망·바이든 친환경 정책 기대로 협업 결정

美서 연간 15만대 이상 생산 계획

"폭스콘 공장 있는 위스콘신 포함 4개주 검토 중"

이데일리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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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이 손잡고 2023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마켓워치에 따르면 피스커와 폭스콘은 이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2023년에 미국에 첫 번째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미국 내 공장에서 최초 생산을 시작한 이후 다수의 공장에서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전기자동차는 양사가 공동 설계한 FP28 신형 플랫폼을 토대로 한 5인승 승용차로 연간 15만대 이상 생산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장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위스콘신 주를 포함해 4개주(州)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영웨이 폭스콘 CEO도 위스콘신주가 “전기차 분야에서 미래가 유망한 지역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위스콘신은 폭스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다.

피스커 CEO는 폭스콘과 협업을 결정한 배경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꼽았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전략도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데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2월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폭스콘이 생산한 뒤 피스커 브랜드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스커는 차량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업체로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플러그인 전기차 ‘카르마(Karma)’를 선보이고 2011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배터리 공급업체의 파산으로 차량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중국의 자동차 부품기업 완샹 그룹이 사들였다.

피스커는 내년 말 캐나다 매그나 인터내셔널을 통해 첫 독자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생산할 계획이다. 단 어느 업체로부터 자사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은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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