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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VR·로봇 혁신기업에 우선 투자를…면세점·화장품株도 재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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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증시 흐름이 혼란스러운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음에 흔들리지 않아야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던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긴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국내로 번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염블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14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좋은 주식을 고르는 팁과 증시 전망' 세션에서 "대외 변수의 영향을 차근차근 분석하고 기업 실적을 잘 살펴본다면 큰 흐름 자체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염 부장은 긴축 시기, 증세 여부, 유동성 축소, 기업 실적, 적정 가치를 올해 5대 주식시장 변수로 꼽았다. 그는 "긴축과 유동성 축소 시기가 급격하게 당겨질 확률은 낮고 조 바이든 정부의 미국발 증세 역시 공화당의 반대로 쉽지 않다"며 "결국 한국 주가에 미칠 결정적 요인이 실적인데, 4월 수출이 45.4% 증가하고 6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고무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즉 기업 실적 전망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좋을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의 계단식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특히 염 부장은 기존 패러다임을 뒤바꾸는 혁신섹터와 테마를 잘 추종한다면 좋은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실 세계가 가상 세계로 확장되면서 콘텐츠, 가상현실(VR), 플랫폼 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로봇 산업을 주목할 만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백신 보급에 발맞춰 콘택트 산업인 편의점, 면세점,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의 재반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 유망 해외 투자처를 찾는 서학개미들을 위한 중국 투자 노하우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는 '부의 레벨을 바꾸는 미·중 주식' 세션에서 "중국의 관치경제로 투자 위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알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혁신의 진원지 역시 중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정부 간섭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고 혁신의 선두에 있는 생활 밀착형 기업과 바이오 기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구체적으로 식품 배달 서비스 다다넥서스,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베이커자오팡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정 대표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만큼 미국이나 홍콩 등 글로벌 리딩 시장에 상장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우시앱텍, 우시바이오, 베이진 등 중국 바이오 기업의 성장도 괄목상대인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초보 '주린이'들은 무엇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금융 유튜버 박곰희(박동호)는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꼼꼼한 투자 로드맵' 세션에서 "초심자들의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주변의 추천으로 종목을 고르는 것"이라며 "모르는 곳에 투자하는 것은 즐거움이 아닌 고통을 배가하는 최고의 실수인 만큼 절대 그러한 우를 범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1~2년 새 상승 사이클만 경험해본 초보 투자자들은 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일희일비하며 대응을 어려워한다"면서 "3개월 정도를 장기 투자라고 바라보는 사람도 많은데 투자를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숨을 돌리는 구간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을 이기지 마라'는 주식 격언을 강조한 그는 "시장의 아이큐가 1만이라 생각하고 절대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면서 "초심자들은 투자를 가파른 급경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완만한 길이라 생각하며 자산 배분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 추동훈 기자 /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 강민호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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