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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하태경 "홍준표 입당하면 다 같이 망할까 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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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에는 금도 있다…내뱉은 말 주워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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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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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왜 윤석열은 되고 홍준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정녕 모르겠냐"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입당은 동반상승의 길이지만, 홍준표 입당은 동반몰살의 길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의원이 연일 폭풍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 당이 '윤석열은 들어오라고 하면서 왜 자신은 거부하냐'고 말이다"라며 "홍 의원께 여쭤보고 싶다. 왜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지 정말 모르시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우리 당의 많은 지지자들은 윤 총장이 들어오면 시너지를 일으켜 정권교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반대로 홍 의원이 입당하면 지금처럼 갈등만 계속돼 다 같이 망하는 길로 가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하 의원은 "이 걱정을 해소할 사람은 홍 의원 본인이다. 그래서 제가 홍 의원께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차분히 설득하시라고 조언 드렸다"라며 "하지만 후배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성찰 없이 억울하다고 악만 쓰고 계신다. 왜 다수가 홍 의원 복당을 우려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그는 "저라면 목소리를 낮추고 반대하는 의원들을 찾아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우리 당 지지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 선배 정치인답게 어른스러운 모범을 보여주실 것인지 잘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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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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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 저품격 정치로 보수의 망신살이었다"라며 "최근 들어 좀 달라지셨나 했는데, 제 사적인 문자까지 공개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이분의 구태정치는 아직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치를 하면 정치 불신만 높아지기에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정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는 금도(禁度)가 있다"며 "음모와 모략으로 하는 정치는 일시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나 종국에 가서는 자신의 인격 파멸을 부르고 정계 퇴출이 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라며 "할 말은 하되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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