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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바, 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 ↑··· 하반기 수급 불안정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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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14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보건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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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 하게 됐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인천 송도에 공장을 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된다면 하반기 국내 백신 수급 불안정도 완화될 수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사의 mRNA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공시했다. 해당 내용을 공시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관련해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를 정정했다.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실시한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에서 달리 나타난 것이다.

정부의 반응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삼성바이로직스-화이자’ 보도에 대해 정부는 “기업 간 계약관계는 정부가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해당 기업에 문의하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 보도에 대해서는 “기업의 계약 관련 사항으로 어떤 제약사인지 어떤 국내기업인지 등 일체를 확인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기업 계약이 확정되기 전에는 정부 확인에 따라 영향을 줄 소지가 있기 때문에 기업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정부가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이 언급했던 ‘8월 중 국내 기업 백신 위탁생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간 계약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국내 한 기업이 올해 8월부터 국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1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주된 논의 의제 중 하나가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이라며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되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가 5월 중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AZ)·노바백스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국내에서 생산될 경우 향후 백신 수급을 둘러싼 불안정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백터 방식의 AZ,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mRNA 방식의 모더나 등 다양한 제조방식의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는 측면도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산 mRNA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기업이 17곳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 수요도 조사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mRNA 기술개발과 관련된 정부의 부처별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mRNA 백신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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