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숨진 엄마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사고 현장인 삼거리 앞에 마련한 추모 공간.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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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자 B씨는 지난 8일 왼쪽 눈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에는 "수술로 앞이 흐릿하게 보였고 차량 A필러(전면 유리 옆 기둥)에 시야가 가려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술이 사실이라해도 B씨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서 안일하게 운전대를 잡은 셈이며 특히 안전 운행이 요구되는 스쿨존 내 주행중에 안전 의무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눈 수술이라는 B씨의 증언마저 치료를 한 병원에서는 수술은 아니고 운전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시술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추모 공간 근처에서 유아차를 끌고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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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손을 잡고, 어깨엔 유치원 가방을 멘 한 가정의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경찰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좁은 이면 도로라 이곳에는 신호등을 설치하기 어렵고 사고 현장에서 150m 가량 떨어진 초등학교 앞에는 방지턱, 카메라, 신호등이 다 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늦었지만 일상을 되찾고 아이가 이곳을 다시 걷게 되는 그날의 도로는 지금보다는 더 안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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