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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성희롱 논란된 박나래 행동, 서구에선 모욕적으로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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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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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국내 개그우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본 입장을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그녀는 장난으로 남성 인형을 사용했고, 성희롱 혐의로 기소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서구 코미디 기준에서 박나래가 지난 3월 유튜브에서 보여준 행동은 그리 모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굉장한 논란이 되었고,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그를 성희롱으로 고발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를 지지하는 이들은 성적 정복에 대한 자랑과 성희롱이 만연한 한국 문화에서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건 이중잣대라고 지적한다”며 “공공장소에서 감히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여성들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제이미 석(26)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인형이라 해도 무례하다’고 여겼으나, 박나래를 향한 비난과 경찰의 반응은 노골적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는 “박나래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모든 사람이 같은 정도의 일로 기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류학자 모현주 박사는 “박나래의 행동이 한국 여성들이 성적 충동을 자유롭게 추구해도 된다는 것을 암시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신경을 건드렸을지도 모른다”며 “일부 여성들은 박나래가 선을 넘었다고 여김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여성 혐오를 고려했을 때 ‘과연 그들이 박나래를 고발할 권리가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NYT는 “한국에는 성차별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공중화장실과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는 일이 다분하다고 설명, 한국 연예인 및 정치인들의 성범죄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3월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성희롱성 발언 및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과 박나래는 사과의 뜻을 전하고 프로그램 역시 폐지됐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가 유튜브에서 한 성희롱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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