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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HMM, 1Q 영업이익 1조193억 '역대 최대'…창사 최고 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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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운임·물류난' 예상치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2Q 운임 강세 지속, 기록 재경신 유력…"경영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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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HMM이 글로벌 물류난,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에 따른 고운임으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사 컨센서스 9600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실적급등)'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운임은 올 2분기 들어 상승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1분기 1조원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2분기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MM은 올 1분기 매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3131억원 대비 8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1조213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656억원 적자에서 2197억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HMM의 깜짝 실적은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올 1분기 평균 2540.47포인트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해운 운임은 지난 1월 2885.00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가 터진 이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물류난에 따라 수요가 몰리면서 HMM은 연일 만선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HMM은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증가됐으며,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한 HMM은 해운업 호황이 장기화되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운임은 1분기 보다 더욱 상승했고, 지난달 말에는 SCFI가 3100.74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운임 강세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분기 신기록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때 파산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HMM은 정부 지원 덕분에 법정관리를 졸업,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생존한 만큼 국적선사로서 역할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 특히 중소·중견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MM은 "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동안, 유럽, 러시아, 베트남 등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왔다. HMM은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 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MM은 향후에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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