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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논란’ 수개월 만에 드러나는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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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현대차의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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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습니다."

올해 1월 세계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의 ‘애플카’ 개발 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현대차는 즉시 이를 해명하며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재공시를 통해 애플과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는데 이제 그 큰 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8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차량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이오닉 5부터 후속 전기차가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하드웨어에 미국 합작사 ‘모셔널’에서 개발중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완성된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기차는 최근 로보택시 및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은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와 차량 호출업체 ‘우버’에 납품될 예정이다. 결국 이 업체들이 현대차가 올해 초 공시에서 언급한 ‘다수의 기업’ 중 일부인 것이다. 운전자가 필요없는 로보택시가 출시되면 현대차가 구상한 자율주행 전기차 생태계가 1차적으로 완성된다.

현대차는 이 로보택시를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차량을 계속 업데이트(OTA)하고 서비스 비용을 청구해 새로운 수익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에서 최근 선보인 충전소 관련 픽업&충전 서비스나 초고속 충전소 등을 통한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도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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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합작사 ‘모셔널’이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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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단순히 차를 판매하던 과거 자동차 기업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디바이스 기술 실현에 앞서갈지 지연될지는 외부에서 미리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기술 실현 가시성을 짐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업 전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디바이스 공급 계약을 전개한 유일한 업체는 현대차”라며 “현대차가 디바이스 공급 역량을 확보한 업체로서의 높은 협상력을 바탕으로 리프트가 운전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 커미션의 일부를 (현대차와)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제조에서 서비스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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