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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부 “수출 호조세에 제조업·투자 회복세 지속, 내수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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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부는 한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를 언급했는데 이달에도 ‘내수 개선’이라는 표현을 썼다.

실제 각종 소비 지표가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카드 승인액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26.8% 증가해 역시 석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모니터링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62.7%)보다는 낮았다.

온라인 매출액도 48.6%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2.0%)은 소폭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로 두 달째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151.9% 급증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8.8% 줄면서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물가가 2%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전월(1.5%) 대비 오름폭을 키웠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역시 1.4% 올랐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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