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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美 당국 조사…투명성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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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인물들의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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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의 칼끝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향했다. 탈세와 자금세탁 혐의를 둘러싼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암호화폐 업계를 둘러싼 조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업계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인물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법무부 측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인력들은 금융 기업들의 감독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한다. 미 국세청은 지난 몇 달간 바이낸스의 고객과 직원들의 거래 행위와 관련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불법 행위와 관련된 혐의를 감독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하는지는 판단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조사 전체가 불법 행위 혐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은 블룸버그에 서면으로 보낸 입장문에서 “바이낸스는 법적 의무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 사법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 기관들이 수상한 자금 거래 탐지에 사용하는 도구와 원칙을 사용해 자금세탁 방지 원칙에 부합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바이낸스는 2017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제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들은 단일 본사 없이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중국계 업체라고 한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기준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704억4000만 달러(약 79조원)에 달한다. 세계 2위 거래소인 후오비 글로벌(269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거래량이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동시에 암호화폐 발행자이기도 하다. 이들이 발행한 ‘바이낸스 코인’은 시가총액 862억 달러(약 97조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3위를 차지한다.

미 당국이 암호화폐 업체를 겨냥한 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뉴욕 검찰 당국은 지난 2월 암호화폐 발행업체 ‘테더(Tether)’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지난 2월 담보금 부족과 손실 은닉 등의 혐의로 약 1850만 달러(약 206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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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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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발언도 논란…테슬라 불매운동 역풍



암호화폐 업계를 겨냥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업계의 투명성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발언을 둘러싼 의혹이다. 머스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인 채굴 등에 대규모 전기가 소비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기습 선언했다. 이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가 무너지며 15%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폭탄 발언을 둘러싼 반발과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경제 관련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따른 기후 문제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머스크가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몰랐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결제 중단 발표 전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6월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시 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에서는 'Don't Buy Tesla(테슬라를 사지 마시오)' 해시태그가 등장했으며, 테슬라 전기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n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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