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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근육을 키우면 머리가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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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 후 발산되는 남성호르몬, 모발을 약하게 만듭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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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을 제거해 탄탄한 근육을 만들고 기초체력을 키우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운동은 미용과 건강을 위한 첫걸음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근력 운동은 탈모를 야기합니다. 아직 탈모가 시작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탈모 위험을 높이고, 이미 탈모가 시작된 사람에게는 탈모를 부추기죠.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뀌었을 때 생깁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모낭을 공격해 모발이 얇아지거나 탈락하게 만들죠. 근력 운동 후에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므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보다 많이 합성될 수 있습니다.

2007년 한국체육과학학회지 제 16권 제 1호 437~445p에 수록된 저자 장봉우의 <운동 강도가 성장 및 남성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운동과 테스토스테론의 연관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남자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대하강도 및 최대강도 웨이트 운동을 실시하고, 운동 전-운동직후-회복기 10분-회복기 40분 등 네 시점별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수준을 분석했을 때 비선수 집단이 최대하강도, 최대강도 운동을 실시했을 경우 안정 시에 비하여 모든 시기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질병과 현상은 개인별 격차가 있으며, 탈모 또한 유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근력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 탈모가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도하게 근력 운동을 시행하는 경우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로 건강한 모발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 탈모가 가속화될 수 있죠. 만약 일정기간 근력 운동을 실시한 후 모발에 변화가 느껴졌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해 주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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