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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8조 투자' 현대차 美서 전기차 생산…최대 수혜 부품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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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오늘의 포인트]증권가 "전기차 시장 2위 올라설 것…부품업계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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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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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한 8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전기차 부품업계 전반에 호황이 있을 것이며 특히 현대위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14일 오전 11시38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00원(0.44%) 내린 22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아는 1000원(1.22%) 오른 8만2800원, 현대위아는 1700원(2.14%) 상승한 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전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설비 확충 등을 위해 74억 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분야 외 수소 인프라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연구개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분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우선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내년 중 현대차의 첫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전기차 미국 생산 추진 배경엔 현지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자리한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전략과 맞닿아 있는 전기차 확대 정책 등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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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TS '글로벌 수소 캠페인' 특별 영상.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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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향후 북미 투자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부품사 전반에 호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위아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현지 대응할 공장이 필요하다"며 "아직 타임라인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생산뿐 아니라 충전설비 등 포괄적인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생산이 늘면서 부품사 전체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특히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 FA(팩토리 오토메이션) 쪽을 담당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외 부품사는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단계적인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와 기아는 경쟁력 높은 BEV(순수전기차) 모델 판매 성장과 모빌리티 협업 전개에 대한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현대위아는 이번 미국 투자에 따른 BEV 생산 설비 증가와 AGV(무인운반차량) 로봇 제작 참여를 통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 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BEV 판매는 사실상 테슬라의 독식이었다"며 "테슬라 20만6000대, GM(제너럴모터스) 2만1000대, VW(폭스바겐) 1만2000대, 닛산 1만대, 현대차그룹 7000대, BMW 2000대 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모델 상품성에선 가격 4만5000달러, 주행거리 467㎞인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LR 기준)가 GM과 VW 대비 경쟁 우위가 확인된다"며 "2022년 이후 현지 대량생산을 통해 현대차의 미국 BEV 시장 2위 확보 가시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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