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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맥도날드 "시급 더 주겠다"…치열해진 인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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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마존 로고가 2019년 2월 14일 미국 뉴욕의 한 아마존 북스 소매점 문에 보인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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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에 시달리던 미국 기업 간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기업들은 줄줄이 임금 인상과 복지혜택 등을 내세우며 인력 확보에 나섰다. 임금이 오르면 결국 상품 가격도 덩달아 뛸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7만5000명을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1000달러의 사이닝보너스(급여 외에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보너스)를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마존은 이번 신규채용 근로자의 평균 시급이 17달러라고 전했다. 이는 아마존 최저시급인 시간당 15달러보다 많다. 이미 아마존 최저시급은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7.2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브라이언 올사브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봉쇄가 풀려 경제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여러 산업에 걸쳐 신규 채용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도 이날 향후 3개월 동안 1만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 직영점 660곳에서 일하는 3만65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을 평균 10%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맥도날드 매장 1만3900개 중 95%는 가맹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멕시코 식당 치폴레,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애플비, KFC 등 미 주요 체인점들도 일제히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 월마트는 일부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했으며 더 많은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 월마트는 미 사업장 근로자 약 42만5000명의 임금을 인상해 시간당 평균 임금을 15달러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동시에 월마트는 신규 직원을 유인하기 위해 대학 지원 등 직원 복지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경제가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면서 수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지만, 노동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로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구직자들의 취업 속도가 더딘 이유로 추가 실업수당(300달러), 여전한 코로나19 감염 공포, 학교 폐쇄에 따른 육아 문제 등을 꼽았다.

구인난 속에 임금도 오르고 있다. 최근 미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부문 전체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지난달 30.17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21센트 오른 금액이다.

경제학자들은 "임금이 낮은 서비스업 부문에서 고용이 많이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평균 시급은 하락하게 된다"며 반대로 평균 시급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에 주목했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결국 임금인상 따른 상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전미점주협회'(The National Owners Association)는 지난 9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강력한 판매 실적은 사업자가 급여·복리후생에 대한 지출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레스토랑에 직원을 두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 하며, 이후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치폴레는 최근 배달 주문 가격을 인상했다. 치폴레는 다음 달까지 2800개 매장에서 직원 시급을 평균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치폴레 주주인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 회장은 지난 12일 "치폴레는 브리또 하나당 돈을 더 받으면서 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지출을 상쇄할 수 있다"고 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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