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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권과 여당이 협치를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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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이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부적격' 대상에 올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데 대한 반발이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또다시 정권과 여당이 협치·타협의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았다"며 "'야당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말, 인사청문보고서를 다시 송부해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은 엄중한 민심의 명령을 무시하라는 대통령의 하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낭독하고 청와대에 전달한 항의서한에서 "어제 오후 박준영 해양수산부 후보자 사퇴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전형적 국민 기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 "구멍가게 흥정하듯 '한 명 사퇴했으니 나머지는 통과시켜 달라는 정권과 여당의 가벼운 인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잘못된 인사를 두고 볼 수 없다. 의석 수가 적어서라는 이유로 폭주를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 없다"며 "대통령께 요청드린다. 지금 즉시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난국을 타개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이 포기한 입법부의 역할을 제1야당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온전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발언에서 "국민들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가 장관 후보자 결격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 대답 없이 (장관 후보자) 2명을 모두 임명 강행하고 총리 후보자도 즉각 임명하는 '야당 무시' 태도를 공공연하게 보였다"며 "밥만 먹는 자리 말고 민심을 전하는 자리를 달라고 헀는데 무시당했다. 일방통행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오만과 독선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심지어 기자회견에서 인사청문 제도를 폄하하면서 마치 인사청문 제도가 잘못돤 것인 양, 적폐라도 되는것인 양 희화화했다"고 말했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총 30명인데 문재인 정권은 4년 동안 무려 32명을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현장 의원총회는 황교안 대표가 이끌던 자유한국당 시절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전원이 참여한 장외투쟁 성격의 행사였다. 2019년 11월 황 전 대표가 단식투쟁을 할 때에는 야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가 연이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김종인 비대위 시절에는 당 소속 의원들이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거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 접견실을 항의방문하고 정무수석 면담을 요구하는 일은 간혹 있었으나 대규모 행동은 아니었고, 김 위원장이 이들 1인 시위 참여 의원들을 2차례 찾아 격려한 정도였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 지난 4월 하순 당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당 소속 의원 50여 명과 함께 김명수 대법원장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인 일과 대조된다.

다만 김기현 대행 등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발언 수위에 신경을 쓰는 등 '강성 투쟁', '장외 투쟁' 세평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이 국민 회초리를 대신해 더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위해서 성공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비상 의총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 사회를 맡은 태영호 의원은 김 대행의 인사말 이후 규탄 발언을 진행하면서 "엄중한 시기인 만큼 불필요한.논란이 일지 않도록 의원들께서는 품격 있는 발언을 해달라"고 이례적인 당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총 현장에는 유영민 비서실장이 이철희 정무수석비서관,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함께 방문해 김 대행 등 지도부와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 실장은 "대통령께 야당 입장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전 원내대변인이 의총에서 낭독한 '문 대통령께 드리는 국민의힘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유 실장은 그 항의서한 봉투를 들고 김 대행과 사진 촬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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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두번째)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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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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