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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은혜, 野 당대표 출마…'윤석열 바라기'보다 '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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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파격적 리더십 교체를 이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1.5.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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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초선, 경기 성남분당갑)이 "극적인 리더십 교체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3월 대선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를 '완전개방경선' 방식으로 치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는 "복당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국민들의 우려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완전한 새얼굴 필요… 김웅·이준석과 판 키우겠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으로 김웅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당대표 경선 출마다. 국민의힘의 청와대 앞 의원총회 직전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당의 혁명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새 얼굴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이 극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뤄내야 마침내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대선 준비를 위해선 중진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완전한 새 얼굴 교체가 아니면 국민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대표의 대표적 이미지는 5060세대 남성, 법조계 등이 주류다. 제 등장은 그 자체가 변화의 시작으로 알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웅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 초선·청년 후보들의 당대표 도전도 환영했다. 김 의원은 "이 판을 함께 역동성 있게 끌고 가고 싶다"며 "김웅 의원과도 저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좋은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같은 경우 재기발랄 입담에 대해 흥미롭게 바라보는 관전자 입장"이라면서도 "여성 할당제 폐지를 얘기하던데 모든 청년이 이준석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토론하고 싶은 주제"라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에는 여지가 있다면서도 "경마장 같은 레이스를 시작할 때에는 공학적인 것에 관심을 늘 갖는데 우리의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복당 자체 반대 안 해, 국민우려 검토해야"

당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홍준표 의원 복당에는 "복당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국민들의 우려 또한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품격, 상식선,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홍 의원께서도 잘 알 것"이라며 "당대표가 된다면 그 분을 만나뵙고 이야기를 듣겠다. 5선의 관록을 가진 분이라 개인적으로 말하는 게 맞지 않다. 원칙 있는 복당의 기준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뿐 아니라 우리 당에서 역할해주셨던 원로, 리더들을 찾아뵐 계획이 있다"며 "앞으로 이 분들의 도움을 받는 데 있어 어느 누구도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야권 통합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앞서 국민의힘의 혁신 노력이 우선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당대표로 당선되면 '자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각자 가진 정책과 비전을 국민 앞에 내놓고 큰 길에서 함께 할 수 있는지 확인해가는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은 이 모든 과정들을 거치며 국민적 당위성이 확인될 때 순리대로 이뤄내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당내 지지 여론에는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몹시 공허하고 위태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완전개방경선에 "국민적 붐업을 통해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당 프레임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며 "국민의힘 재집권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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