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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무력 충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시험대 오른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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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우려, 지상군 투입 보도도 나와... 민간인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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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3일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공격이 있은 뒤 가자지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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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각) 전투기 공습을 확대했다. 또한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이 이스라엘 병력의 가자지구 진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는데, 콜리쿠스 중령은 투입된 지상군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7000여 명의 예비군 소집 허가를 내린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 태세가 완료됐고, 여러 시나리오에 계속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7명이 숨졌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어린이 27명과 여성 11명을 포함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 2014년 8월에 2000여 명이 사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 이후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이슬람의 금식 성월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모여 종교의식을 치르는 가운데, 일부 청년들이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70여 명이 체포되고 이스라엘 경찰도 36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 3대 성지로 불리는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와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이스라엘과 대립각을 세워온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을 철수시키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스라엘이 거부하자 하마스는 10일을 기해 로켓포 수백 발을 발사했고,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도 곧바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양측은 서로가 먼저 민간인 주거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확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 "이제 시작일뿐"... 하마스 "우리도 준비됐다"

정치적인 속셈도 있다. 이스라엘의 베냐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나, 연정 구성에 실패하며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 더구나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위기에 몰리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력 충돌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도 이달 치러질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을 기대했으나, 여론조사에서 뒤처진 온건파의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선거를 연기하자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하마스의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발표하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격은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최고지도자도 "이스라엘이 확전을 원한다면 우리도 준비가 돼 있고, 만약 그들이 멈추고자 한다면 그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맞섰다.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특사는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양측 지도부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팔 갈등 피하고 싶었던 바이든,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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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경계에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야포가 포탄을 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와 사흘째 화력전을 벌이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1.5.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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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도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지만, 친소 관계에 따라 한쪽의 편을 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력 충돌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라면서도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예루살렘은 평화와 공존의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도 했다. 독일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항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로 이란 핵합의, 중국과의 갈등, 기후변화 등을 선택했다"라며 "까다로운 문제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피하고 싶었지만, 이번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라고 진단했다.

반면에 팔레스타인과 가까운 러시아, 터키 정부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테러"라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스라엘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오는 16일 개최하기로 했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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