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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설] 업계 1분기 실적 부진…그게 임금 인상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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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대폭적인 임금 인상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잇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는 너무 앞서가는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지표 상 임금인상분이 반영되려면 적어도 하반기께는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의 1분기 실적 부진 요인은 임금 인상 보다는 지난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나타난 부침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급증했고, 신작들의 선전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 들여졌다.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불경기때 오히려 빛을 발한다. 이른바 가볍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히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포켓머니 산업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머니 사정만 조금 괜찮으면 소비되는 콘텐츠라는 것이다.

임금인상 요인은 아니다 할지라도 실적부진 요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 하겠다. 업체들이 당초 계획대로 작품을 출시하지 않거나 출시일정을 순연시킴으로써 불붙은 게임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기조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길게는 3분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출시 행보가 다소 빨라지고 있어 변수가될 가능성이 있으나. 펄어비스는 연말께나 신작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임금을 대폭적으로 인상한 것은 그만큼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게 확보한 우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 더 나은 성과를 올렸으면 한다.

게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분기 실적과 임금 인상을 단순 비교해 보여주는 등 평가절하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다소 엘로 페이퍼적인 분석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 관점의 기사라면 내년 이맘때 쯤 업계의 연간 실적을 두고 내 보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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