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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입구서 대기중…전면전 '일촉즉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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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 명 희생된 2014년 교전 재현 우려…16일 유엔 안보리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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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4일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로켓포들 . 가자지구를 장악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재개하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추가 병력을 국경에 배치했다. 분쟁 나흘째인 이날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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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일촉즉발의 상황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군은 14일 0시를 조금 넘겨 가자 지구로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가 3시간여 만에 번복했다. 내부 소통 문제였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한 정황과 이를 목격한 외신 기자들의 증언이 전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시 공격 범위가 하마스 지도부 타격과 로켓 기지 파괴에 그칠 지, 2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사살한 7년 전 비극이 반복될지 우려의 시선으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유엔은 16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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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 트위터 갈무리. 이스라엘군은 한국시간으로 2021년 5월 14일 오전 6시22분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 중인 가자지구에 공군과 지상군 공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3시간여 만에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들어가진 않았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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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0시를 조금 넘긴 시각(한국 시간 오전 6시 22분) 트위터를 통해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주민 2000여 명을 사살한 2014년 교전 이후 가자지구를 침공한 적이 없었던 만큼 국제사회에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 소식이 전해진 지 3시간여만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내부 소통문제로 혼선이 초래됐다며 정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지상군이 직접 진입하지만 않았을 뿐 전날 밤까지 양측 간 포격이 계속됐고, AFP 기자들은 이스라엘군이 보안장벽에 모여드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전면전 개시'로 해석되는 지상군 투입 작전을 준비하다 목전에서 멈춰 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존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준비돼 있으며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상전도 하나의 시나리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격을 우려해 대피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지상 침공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지난 10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측에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103명이 사망하고 58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1명을 포함해 총 7명이 희생됐다.

셰이크 자라와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가족들을 추방하면서 불거진 극우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들 간의 소요 사태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수십 년간 전례 없던 수준의 폭력사태로, 이를 진압하기 위해 1000여 명의 경력이 소집돼 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레바논에서도 로켓포 세 발이 이스라엘로 발사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2006년 전쟁을 벌인 바 있으며, 레바논의 친(親)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도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국제사회는 우려의 시선으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시 그 공격범위가 하마스 지도부와 로켓 기지에만 그칠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0여 명이 희생된 2014년과 같은 비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유엔은 오는 16일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이집트 등 주변 아랍국과 미국의 물밑 대화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자유와 안보, 존엄과 번영을 동등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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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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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충돌은 지난 7일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메카, 메디나와 함께 성지로 꼽히는 알 아크사 모스크로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스라엘 군경이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군경은 예배를 위해 모여든 팔레스타인 주민 300여 명에게 고무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극우유대주의 이스라엘인들 간의 대립이 온종일 계속됐다.

이에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알 아크사 모스크와 셰이크 자라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로켓포를 발사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이 응하지 않자 결국 지난 10일 오후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 1000여발을 발사하며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이스라엘도 기다렸다는 듯 공습에 나서면서 나흘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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