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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유재석·이준익,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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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과 개그맨 유재석.(사진=백상예술대상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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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개그맨 유재석과 이준익 영화감독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과 이준익 감독은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TV 부문과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올해 데뷔 30년차다. 지난해 TV 부문 남자 예능상에 이어 올해 TV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남다른 저력을 입증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컴백홈' 등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유재석은 "상을 저 혼자 받을 수는 없다"면서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3월31일 개봉한 설경구·변요한 주연의 흑백영화 '자산어보'로 영화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감독은 "'자산어보'는 상업적이지 못해 흥행에 큰 자신이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 상을 받음으로써 영화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별세한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연극 부문은 고(故) 이은용 작가·구자혜 연출의 '우린 농담이 (아니)야'가 대상 격인 백상연극상과 남자연기상(최순진)을 수상했다.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구자혜 연출은 "본인을 생존하는 트랜스젠더라고 가시화하면서 또 다른 트랜스젠더 관객의 마음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이은용 작가의 용기 덕에 이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누군가의 삶을 감히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혐오·차별을 방관하는 정권이 부끄러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신인 감독상은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내가 죽던날'의 박지완 감독이, 예술상은 ’승리호‘의 정성진·정철민 VFX(Visual Effects) 총괄감독이 받았다.


TV 부문에서는 연쇄살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도시개발 문제를 조명한 JTBC '괴물'이 드라마 작품상·최우수 연기상·극본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관왕을 차지했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1964년 제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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