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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친구는 왜 한강 경사면에 있었나…'실종 대학생'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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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친구로부터 술 먹자 제안…10시 넘어 출발

세 차례에 걸쳐 막걸리, 소주, 청주 등 술 9병 구매

새벽 3시37분까지 잔디밭 위 돗자리서 같이 있어

친구, 새벽 4시20분 10m 떨어진 곳서 혼자 수면

만취 친구 목격자 기억 못해…새벽 4시50분 귀가

국과수 "익사 추정…음주 후 빠른 시간 내 사망"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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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가 실종 당일 새벽 4시20분께 한강 인근 경사면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다. 사진은 B씨가 혼자 자고 있었다는 경사면 현장 사진. 2021. 05.1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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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의 퍼즐이 점차 맟춰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A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또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과수의 소견이다.

이와 동시에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의 행적을 목격한 제보자들의 진술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최대 과제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께 이후, 특히 새벽 4시20분께까지 두 사람의 행적 파악이다.

경찰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A씨 실종 당일을 재구성해보면 지난달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4일 오후 9시48분께 B씨로부터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술을 먹자는 제안이 온다. A씨는 오후 10시가 넘어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와 B씨는 오후 10시54분께부터 25일 새벽 1시31분까지 인근 편의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술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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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동현 수습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일 경찰이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B씨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5.10. livertren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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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산 술은 총 9병으로, 막걸리 3병과 청주 2병, 640㎖ 소주 2병과 360㎖ 소주 2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목격자 9명(6개 그룹)의 공통된 진술을 토대로 같은날 새벽 2시부터 A씨와 B씨의 행적 파악에 나선 결과, 이들은 새벽 3시37분까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같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3시37분께 친구 B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옆에는 A씨도 같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당일 새벽 3시38분까지의 두 사람 행적은 특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경찰은 새벽 4시20분께 B씨가 한강공원 잔디가 끝나는 지점의 3~4m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B씨는 잔디에 머리를 대고 강 방향으로 발을 뻗은 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목격됐다.

이 경사면은 새벽 2시부터 3시38분 사이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한강과 보다 가까워진 지점이다. 또 경사면과 한강 사이는 사람 1명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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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강경찰대 대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의 친구 B씨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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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격자는 자신의 일행을 찾던 중 B씨가 위험해 보인다고 판단해 깨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발견 당시 물에 젖어있다거나 흙이 묻은 흔적이 있었다는 등의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이 목격자가 자신을 깨운 일에 대해서는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왜 경사면에서 잠들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잠에서 깬 뒤 새벽 4시33분께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반포나들목 CCTV에 담겼다. B씨는 영상에서 몸을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로 보였다.

B씨 어머니는 새벽 4시30분께 자신의 아들 휴대전화에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B씨 휴대전화는 A씨 휴대전화와 바뀐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때 B씨가 다른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새벽 4시50분께 자신의 집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새벽 5시10분께 B씨가 자신의 부모와 함께 A씨를 찾기 위해 한강을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때 B씨와 부모가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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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2021.05.05. min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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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당일 두 사람 간 다툼 등을 목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3시38분 이후부터 당일 두 사람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이 집중돼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과수는 지난 12일 A씨 사인과 관련해 "익사로 추정된다"며 "머리 2개소 좌열창(피부가 찢어지는 손상)을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A씨가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면서도 "반드시 2~3시간 후 사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A씨 아버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정도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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