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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양치기 소년' 된 머스크…NYT "비트코인 팔았는지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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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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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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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구매를 돌연 중단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경제 소식을 간추려 전하는 '딜북 뉴스레터'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머스크의 모순된 행보를 비판했다.

NYT는 "머스크는 대형 가상자산의 후원자였지만 테슬라 자동차 구매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는 것을 돌연 중단했다"며 "그는 믿을 수 없는 내레이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환경문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결제 중단 이유로 꼽았는데 NYT는 "언제는 (이 사실을) 몰랐느냐"고 비판했다. 하필 이 시점에 그러한 결정을 한 '진짜'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테슬라가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 이같은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짚었다.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NYT는 "스페이스X로켓은 어마어마한 탄소를 배출하고 보링컴퍼니 역시 환경 문제로 비판받은 적 있다"고 전했다.

또 당초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반품 정책 또한 소비자보다는 회사에 유리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보호법 등 법적 규제를 우려해 돌연 비트코인 판매를 방침을 바꾼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머스크의 발언 전과 후 비트코인을 거래하진 않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NYT는 "머스크가 결제 중단을 발표하기 전 비트코인을 팔진 않았는가"라며 "머스크 트윗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전과 후 거래조치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트윗 이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약 415조원어치 증발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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