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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할 타자 강백호를 끌어내린 원태인 "꼭 3할대로 끌어내리고 싶었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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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삼성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KT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면서 포효하고 있다. 2021. 5. 13.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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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삼성 원태인이 KBO리그 유일한 4할 타자 KT 강백호를 3할대 타율로 끌어내렸다.

원태인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수원과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원태인의 호투로 삼성은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은 1.00이 됐고,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분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원태인은 친한 형 강백호의 타율을 3할대로 떨어트린 것에 기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403이던 강백호는 원태인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1회 삼진, 3회 뜬공, 5회 볼넷,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뜬공을 기록하며 타율 0.394로 떨어졌다.

경기 후 원태인은 “어제랑 그저께 (강)백호 형과 경기장에서 만났다. 그때는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2스트라이크를 잡기 전까지는 직구 승부를 많이 했다. 그동안 백호 형은 내 직구 타이밍을 잘 노려쳤다. 그래서 첫 맞대결과 두 번째 맞대결에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구속이 올라가더라. 상대가 백호 형이라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요즘 투구 수가 많다고 힘이 떨어지는 현상은 겪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후반에 공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강백호의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린 것에 대해 “뿌듯하다. 백호 형과는 고교 때부터 봤다. 더 잡고 싶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백호 형의 타율을 살펴보니 0.403이더라. 꼭 3할대로 끌어내리고 싶었다.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백호 형이 전화할 것 같다”며 “어제 커피를 얻어먹었다. 미안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만날 때 봐달라고 부탁했는데, 7회 아웃된 뒤 소리 지르는 걸 보니 봐준 건 아닌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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