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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미국은 이제 마스크 벗는다…바이든 "대단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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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백신 접종자, 마스크 쓸 필요 없다" 권고

없던 연설 일정 만든 바이든…"대단한 이정표"

"거대한 전환"…팬데믹 이전 수준 정상화 시작

이데일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완화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코로나19 대응 연설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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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마스크를 벗는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거의 대부분 실내 혹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흥분되는 순간”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외 혹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의미다.

월런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팬데믹 때문에 중단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 정상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회까지 마치고 2주가 지난(fully vaccinated) 미국 내 성인은 전체의 45.6%에 달한다. 1회 접종을 받은 이는 58.9%다. 이에 더해 12~15세 청소년까지 백신 접종 행렬에 동참하는 만큼 집단 면역에 성큼 다가설 전망이다. 이스라엘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버스와 기차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의무화 규정은 지금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더라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이건 권고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권고는 1년 넘게 팬데믹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전환을 상징한다”며 미국 사회의 전면 재가동을 위한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없던 일정을 만들어 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단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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