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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플레 '저항력' 세진 증시, "강세장 더 간다"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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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전날 시장에 공포감을 줬던 인플레이션에 대해 '저항력'이 강해진 모습이다.


3대 지수 동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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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_황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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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만4021.4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3.31포인트(0.72%) 오른 1만3124.99로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9%, 1.69% 오른 반면, 테슬라는 3.09% 하락했다.

쿠팡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9.31% 급락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70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61%로 떨어졌다.


"강세장 더 갈 것"...인플레 악재에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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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대한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증시는 이날 반등했다. 전날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AB번스타인의 이니고 프레이저-젠킨스 전략가는 "전날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경제 재개 이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에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트루이스트의 케이스 러너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번 강세장은 궁극적으로 더 갈 것"이라며 "주식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은 시장 약세를 기회로 삼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또다른 인플레 데이터가 나왔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함께 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 전망치(0.3%)를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연료,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 도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3월 4.2%에서 6.2%로 급등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생산 원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미 일부 제조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

킴벌리-클락의 마이클 슈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스콧 화장지와 하기스 기저귀가 원자재값 상승 역풍을 상쇄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제니퍼 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생산 원가 상승의) 고통을 소비자와 나누기 시작하기 전까지 감당해 내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망치 0.2%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연간 물가상승율은 지난 3월 2.6%에서 4.2%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치다.

4월에는 거의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차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값도 팬데믹 이전보다 2배나 빠르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CPI 급등에 대해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들이 다시 문을 열고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자동차, 교통서비스, 호텔 숙박료 등이 급격히 상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물가 급등세는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기업들은 적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수 물자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수십 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사태 직전에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물가 문제를 자극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너무 태만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美 CDC "백신 다 맞았으면 마스크 안 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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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보행자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며 야외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완화했다.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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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소식에 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가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셸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크고 작은 실·내외 활동에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할 필요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왈렌스키 국장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갈망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완전 접종자라도 △병원, 요양원 등 장기요양시설 △버스, 비행기, 기차 등 공공교통수단 △공항, 버스정류장 △감옥, 노숙자쉼터 등을 방문하거나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59%가 적어도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성인의 70%가 7월4일까지 최소 1회의 백신을 맞게 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4월 말 CDC는 완전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 대해 소규모 그룹으로 야외에서 운동, 식사, 사교 활동을 하거나,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과 실내에서 만날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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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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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29달러(3.47%) 내린 63.7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28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32달러(3.35%) 내린 67.00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00달러(0.22%) 오른 182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보합세다. 오후 5시2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과 같은 90.7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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