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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재석→유아인→이도현, 백상예술대상 빛낸 말말말[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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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재석 유아인 이도현 장도연 김선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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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방송인 유재석부터 배우 이도현까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빛낸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가운데, 방송인 신동엽 배우 수지가 4년 연속 MC로 활약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타들의 수상 소감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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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대상’ 유재석 “난 개그맨 웃음 드릴 것, 우리나라 문화 관심 사랑 필요해”

지난해 예능인상에 이어 대상을 받은 유재석의 소감도 빛났다. 그는 “놀랐다.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했는데, 1년 만에 염치없이 큰상을 받아서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받지만, 저 혼자 받을 수 없다. 프로그램 제작진, ‘놀면 뭐하니’ ‘런닝맨’ ‘컴백홈’ ‘식스센스’ 함께 만든 제작진, 함께해준 수많은 게스트, 동료 선후배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함께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며 “TV 진행자, 때로는 MC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19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 더 웃음에 집중해서 많은 분께 웃음 드리겠다. 예능을 아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우리나라 문화와 전통에 대한 애정을 당부하며 “오늘 이도현 최백호 선생님 무대에 수지가 내레이션을 했는데, 당연한 것들에 대해 나왔다. 우리가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선조들이 선물해준 우리 문화, 전통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더욱 많은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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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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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팀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 故 이춘연 추모”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 팀에 공을 돌렸다. 그는 “기쁜지 불편하지 모르겠다. ‘자산어보’는 사극이다. 사극을 만들 때 많은 제작비가 든다. ‘자산어보’ 만들 때 상업적이지 못해서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들려면 제작비를 줄여야 했다. 소품이나 의상이나 촬영이나 각 분야 많은 스태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과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우정 출연해준 훌륭한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희생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흥행에 큰 성공은 못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가치는 이 상을 받으며 인정받은 거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씨네2000 대표 이춘연을 추모하며 “충무로에서 4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왔던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의 발언이 내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 소감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시상자로 등장한 이병헌 전도연도 이춘연 대표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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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최우수연기상’ 유아인 “관객의 소중함 느껴, 극장서 영화의 마법 같은 순간 매료”

영화 ‘소리도 없이’ 유아인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병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상 자체를 마음껏 기뻐하기엔 힘든 날이다. 표현이 조금 어렵다”며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 당하고 싶고 박수받고 싶고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 마음을 움직이고 싶고 많은 인물을 맡으면서 제 자신의 이름 앞에 떳떳하기가 힘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불러주고 박수주고 항상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순간이 스쳐가지만 그 순간을 통해 마음을 열어주고 감동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린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영화계에 대해 언급하며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극장을 많이 찾았다. 관객 한분 한분의 소중함을 극장에서 더 크게 느꼈다. 극장에서 펼쳐지는 한 시간 두 시간 남짓 영화라는 매체의 힘과 마법 같은 순간에 다시 한번 매료당했다. 영화가 참 많이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주는 모든 스태프, 배우 동료 선배분들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시면 힘을 보태주시면 영화가 더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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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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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상’ 장도연 “다른 후보보다 제가 조금 운이 있었다”

TV부문 예능상을 받은 장도연은 “5~6년 전부터 후보에 올라 초대받았다. 그때마다 수상 소감 준비 안 한 적이 없다. 0.00001%라든가 전산 오류나 직원 실수로 제 이름이 불리면 허튼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준비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탄 적이 없어서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며 수상 소감을 준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박나래를 언급하며 “박나래와 처음 개그를 시작한 사이다. 돈도 없고 맨날 아이디어 회의하고 젓갈에 소주 먹고 그랬다. 귀한 무대에 서니까 그렇다. 이럴 거면 준비할 걸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장도연은 “송은이 김숙 선배, 재재, 홍현희 존경하고 본받고 싶다. 같이 후보에 올라 상 타니까 감사하고 기분이 묘하다”면서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상 타신 후 하신 소감을 빌려 말하자면 다른 후보보다 제가 조금 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센스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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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 ‘조연상’ 오정세 “조연상 주연이 도와줘야만, 김수현 눈만 봐도 가슴 뜨거워졌다”

오정세는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올해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귀한 상 또 받게 됐다.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받고 있다. 전 부족한 사람이다. 카메라 앞 배우, 카메라 밖 사람도 그렇고 많이 서툴고 부족한 사람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구 여러분 감사하다”며 “작품 만들어가는 모든 스태프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조연은 주연을 돕는 역할이라 도울 조를 쓴다. 그 반대이다. 주연들은 알아서 잘하는데, 조연은 주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조연상은 주연이 많이 도와줘야만 받는 상이다. 제가 많이 도왔어야 되는데 많은 도움은 받은 작품”이라며 “사랑하는 동생 문강태, 저 친구 눈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미소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매신 꽉 찬 감정으로 연기했다. 쉽지 않은 경험이었고, 좋은 작품 좋은 인물 연기해줘서 고맙다. 고문영 작가에게도 고맙다”며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호흡한 김수현 서예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전작이 ‘스토브리그’인데, 그때쯤 코로나가 시작됐다.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우리 모두는 긴 ‘스토브리그’를 걸어가고 있고 곧 새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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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상’ 김선영 “문소리 없었으면 ‘세자매’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

영화 ‘세자매’로 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무대에 올라 “너무 신난다. 정말 감사하다. 정말 생각을 못했다. 너무 좋다. 훌륭하신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상 받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환호를 질렀다.

기쁨을 드러낸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하게 해준 이승훈 감독 고맙고, 같이 찍느라 고생해준 PD 너무 고맙고, (장)윤주가 처음에 안 하겠다고 도망갔다가 결국엔 해줬는데 너무 고맙다”며 ‘세자매’ 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린 김선영은 “이 영화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문소리 언니가 없었으면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투자가 안 돼서 오래 걸렸는데 지치지 않고 힘주면서 잘 끌어줘서 고맙다. 언니를 만나게 된 건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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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상’ 이도현 “상 계기로 움터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드라마 ‘18어게인’으로 신인상을 받은 이도현은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상 받을 줄 몰랐다. 후보분들 쟁쟁해서 전 축하하러 (마음) 비우고 신기해하며 왔다. 행복하게 있다가 가야지 했는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전에 다른 시상식에서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했다”며 ‘18어게인’ 팀과 촬영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도현은 “저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제 인생의 활력소 동생, 반려견 고맙다”며 “정말 많은데, 따로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다. 신동엽 선배님 말씀처럼 신인상 계기로 움터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이도현으로 거듭나겠다. 지금에 취하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영화 ‘결백’으로 신인상을 받은 홍경 역시 긴장한 듯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며 “기억이 안난다”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백’ 팀과 소속사 식구들, 가족들, 반려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skyb1842@mk.co.kr

사진|스타투데이 DB,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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