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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리버풀, 맨유에 4-2 완승…챔스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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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 사태'를 맞고 치러진 맞대결에서 리버풀이 웃었다.

리버풀은 14일 새벽 4시 15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에서 4-2로 완승했다. 승점 60을 쌓은 리버풀(17승 9무 9패)은 4위 첼시와 승점 차를 4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 갔다.

맨유는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유지했다. 리그 순위도 2위로 변함없었다.

두 팀은 애초 지난 3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수천 명에 이르는 맨유 팬들이 유로피언 슈퍼리그 참가 결정을 단행한 보드진에게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군중시위를 벌였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둘러싸고 수천 팬들이 운집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팬은 구장에까지 난입해 항의 뜻을 보였다. 경기 정상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EPL 사무국은 초유의 경기 연기를 선언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열하루가 지나 노스웨스트 더비가 열리게 됐다.

홈 팀 맨유는 4-2-3-1 전술을 꺼내들었다. 에딘손 카바니가 최전방에서 리버풀 골문을 조준했고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가 뒤를 받쳤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3선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루크 쇼, 에릭 바이, 빅토르 린델로프, 아론 완-비사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딘 헨더슨이 꼈다.

원정 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디아고 조타가 선발 스리톱 중책을 맡았다. 티아고 알칸타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파비뉴가 미드필드에서 '허리' 노릇을 책임졌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나다니엘 필립스, 리스 윌리엄스, 앤드루 로버트슨이 포백으로, 알리송 베커가 선발 골키퍼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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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자책골로 선제골을 챙겼다. 전반 8분 완-비사카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아웃프론트킥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필립스 발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버풀 반격이 만만찮았다. 전반 33분 조타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헨더슨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코너킥 찬스를 거머쥐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문전 혼전 양상이 빚어졌는데 이때 공을 거머쥔 윌리엄스가 몸을 크게 돌려 터닝슛을 시도했다. 골문 앞에 있던 조타가 동료 슈팅을 툭 건드려 방향을 바꿨다. 35분간 잠잠하던 맨유 골망이 세차게 흔들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수확했다. 맨유 진영 오른쪽에서 이뤄진 프리킥 찬스에서 피르미누가 깔끔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포그바와 몸싸움을 완벽히 제압하며 팀이 스코어를 뒤집는 데 일조했다.

후반도 팽팽한 공방을 이어 갔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피르미누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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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23분 리버풀 왼 측면을 침투한 래시포드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추격 고삐를 당겼다. 동료 침투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하고 패스를 건넨 카바니 판단도 빛났다.

동점을 위해 라인을 올리고 수비수 바이를 빼면서까지 리스크를 감수한 맨유 뒤 공간을 리버풀이 가볍게 두들겼다. 후반 추가시간 살라가 상대 패스 실책으로 말미암은 1대1 단독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갈랐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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