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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길게 던지고 실점 적은 류현진, 토론토의 에이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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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7이닝 이상 소화

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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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경미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류현진은 누구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3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9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서 총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올 시즌 두 번째로 7이닝까지 책임졌다. 류현진은 지난 4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을 한 바 있다.

토론토 구단 전체에서 선발 투수가 7이닝을 던진 경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토론토는 올해 류현진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7이닝 이상을 책임진 적이 없다.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누구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만 던지고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일찌감치 마운드에 내려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39⅔이닝을 소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에 등판했다. 현재 팀내 최다승(5승)을 기록 중인 스티븐 매츠(37이닝)보다 많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이 애틀랜타를 상대로 길게 던진 것을 조명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올 시즌 두 번째로 7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토론토 팀 내에서는 7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고 언급했다.

토론토 선 역시 "류현진의 날이었다.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낸 반면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고 류현진의 7이닝 소화를 강조했다.

토론토는 13일까지 선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150이닝에 그쳐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적다. 자연스레 불펜 투수진에 과부화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애틀랜타와의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갔고 덕분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팀에게 좋은 일이었다"고 류현진이 7회까지 던진 것에 만족했다.

류현진은 길게 던지면서도 안정적이었다. 홈런 1개로만 1실점을 하고, 주자를 2명이상 보내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던진 류현진은 방어율은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다. 토론토 선발 투수진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팀내 선발 투수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토론토 에이스가 아니라고 반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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