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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익사라지만...정민씨의 사라진 '40분' 미스테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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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익사 추정..마지막 음주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
손씨 유족들은 “문제는 입수 과정” 주장


파이낸셜뉴스

손정민씨의 친구 A씨가 지난 4월 25일 새벽 4시20분경 혼자 발견된 장소.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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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의 사인은 밝혀졌지만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도 손씨와 친구 A씨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오전 3시 38분부터 4시 20분께까지 '40분' 동안의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손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국과수는 손 씨의 머리 부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과수는 손 씨의 사망 시간대가 음주 후 2~3시간 이내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라며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과수에서 결론 내린 것일 뿐 절대적 시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 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와 A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병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 다만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손씨의 유족들은 손씨가 어떻게 익사한 건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실종된 그날부터 익사에 대한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며 "우리가 궁금한 건 어떻게 물에 들어갔냐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경찰도 손씨와 A 씨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오전 3시 38분부터 4시 20분께까지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향후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 노트북과 A씨 어머니의 휴대폰, 이들 가족이 당일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을 마쳤다. 또 지난 12일에는 A씨를 다시 불러 프로파일러 면담도 진행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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