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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일본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거세지는 도쿄올림픽 취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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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 남성이 2020 도쿄올림픽·장애인올림픽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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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도쿄올림픽 개막(7월23일)이 불과 두달여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안팎으로 올림픽 취소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6880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8일 7241명에서 9일 6488명, 10일 4940명으로 줄었다가 11일 6242명, 전날 7057명으로 늘었다. 특히 사망자는 이날 101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1만1315명이 됐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만7563명으로 늘었다. 중환자실 등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25명 늘어난 1214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1010명, 오사카부 761명, 홋카이도 712명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일본의 전국의사노동조합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취소를 정부에 요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조는 후생노동성에 올림픽 개최 취소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정부가 의료 관계자에게 요청해야 할 것은 올림픽 자원봉사가 아니라 의료 제공 체제 확보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0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7∼9일 전화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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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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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선수단의 일본 적응 훈련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미국 육상대표팀은 이날 도쿄올림픽 대비 일본 지바현 적응 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미국 육상대표팀은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일본 도쿄 인근의 지바현에서 120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이 계속돼 선수단의 안전이 우려되고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데다, ‘일본 입국 후 방문을 예고한 곳 외에 장소를 방문하면 퇴출할 수도 있다’는 등의 강경한 코로나19 안전 대책이 선수단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미국 육상대표팀은 계획을 바꿨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12일까지 최소 31개 단체가 일본 적응 훈련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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