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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항거점 관광·서비스업 육성…대구경북, 공항복합도시로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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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

매일경제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사진 제공 =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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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립을 계기로 '공항복합도시'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복합도시는 공항과 인근 도심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도시 육성 계획으로 공항 자체를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도시에서 직통으로 연결되는 1시간 이내 거리에 공항을 건설해 공항을 거점으로 관광과 컨벤션, 서비스산업 등을 육성하고 기업 유치를 이끌어내는 게 '공항복합도시'의 목표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지난해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경계지로 이전지가 결정된 후 이 같은 '공항복합도시'를 향한 후속 작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항 건설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하고 있고 국토교통부는 민간공항 규모와 시설을 결정할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내년부터 공항 건설을 위한 실시 설계 용역을 진행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동시에 이전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와 민간투자자가 이전지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공군기지(K-2)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기존 용지 가치는 9조2700억원으로 이 비용을 통해 공항 건립이 추진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을 현 대구공항보다 2.5배나 큰 15.3㎢ 용지에 활주로 3500m 이상, 연간 이용객 1000만명 이상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화물처리도 연간 26만t 이상 가능하도록 만들어 내륙의 경제물류 중심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6월 확정·고시될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대구경북 신공항의 기능과 항공 이용 예측 수요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항공 수요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대구공항 이용객 수는 당초 수요 예측을 크게 빗나갈 정도로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2016년 국토부가 수립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의 경우 대구공항 항공 여객 수요 전망치는 235만명이었지만 2019년 대구공항 이용객은 이미 467만명으로 2배를 웃돌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해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장래 항공 수요 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인 요구도 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우려됐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철도인 '대구경북선'이 반영됐다. 서대구 KTX역과 신공항, 의성역을 잇는 대구경북선은 복선전철로 건설돼 공항 경제권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공항이 떠난 6.9㎢(약 210만평) 규모의 이전 터에 인근 금호강, 팔공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수변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전 터는 주거 용지가 전체 용지의 25%로 개발되고 산업시설 용지 14.8%, 상업·업무시설 용지 6.7%,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용지가 53%로 개발이 예정돼 있다. 경북도도 신공항 주변과 430만㎡ 배후 용지에 1조원을 들여 항공 클러스터 등을 만들어 공항 신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성공적인 신공항 건설을 위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과 같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2월 국회에서는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내용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통과되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통과가 무산돼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 지난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신공항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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