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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공항-도심 1시간내 연결…영남권 관문공항 기능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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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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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국회에서 무산되자 일각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담은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통과됐기 때문에 대구경북 신공항이 "동네 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신공항의 장래 수요는 충분하다"고 반박한다.

대구경북 신공항 설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그런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 제정 불발로 말미암아 가장 많이 제기되는 우려가 대구경북 신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에 관한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은 영남권 다른 지역의 접근성이 기존 김해공항보다 떨어져 영남권의 항공 수요를 마구잡이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어 "일반적으로 공항 활성화는 항공 수요가 많은 주요 도시의 접근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인천공항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더라도 서울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문제로 인해 2000년대 이전 서울의 관문 공항이었던 김포공항의 국제공항 기능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볼 수 있고 도쿄의 관문공항인 나리타공항도 도쿄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져 1980년대 이전 도쿄의 관문 공항이었던 하네다공항의 국제공항 기능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윤 교수는 "그만큼 공항은 항공 수요가 많은 주변 도시의 편리한 교통망(특히 공항철도 접근성)에 의해 좌우되고 주변 도시의 통행시간에 의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공항의 장래 항공 수요도 대체로 밝다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지금 당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매우 위축돼 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아시아 국가의 높은 경제성장과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항공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많은 국내외 항공사들은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노선 비중 축소와 함께 직항(point to point) 노선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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