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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송유관 5일 만에 가동 재개… ‘휘발유 사재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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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주유소 절반가량 재고 바닥

휘발유 평균가 7년만에 3달러 돌파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 더 걸릴듯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해커조직 ‘다크사이드’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은 지 닷새 만인 12일 가동을 재개했다.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피해가 심한 남동부 주유소에서는 기름 재고가 바닥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니얼은 이날 재가동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하며 “가능한 한 많은 휘발유, 경유, 항공유를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운영이 재개된 일부 설비도 지역에 따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로니얼 송유관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 받았던 남동부에서는 ‘휘발유 사재기’가 기승을 부렸다.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이 줄지어 대기했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시스템 가스버디에 따르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유소의 69%에서 재고가 바닥났다. 버지니아(52%), 사우스캐롤라이나(48%), 조지아(46%) 등의 상황도 비슷했다.

공급 차질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008달러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3달러를 넘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국가 사이버안보 증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콜로니얼을 공격했던 다크사이드가 브라질의 배터리 회사, 미 시카고의 기술회사, 영국의 엔지니어링 회사도 공격했으며 이 기업들에서 빼낸 수백 GB(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CNN 또한 다크사이드가 미 금융기업을 다음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콜로니얼은 8851km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 남동부 일대에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해왔다. 7일 다크사이드의 해킹 공격을 받아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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